생성형 AI와 AI Agent가 산업 전반의 변화를 주도하는 시대,
기술을 조직과 사업 구조 속에 어떻게 구현하고 확산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딜로이트컨설팅 EA&D(Engineering, AI & Data) 본부에서 매니저로 근무 중인 최승호 동문은
LLM 기반 생성형 AI 프로젝트와 AI Agent 서비스의 기획·개발을 수행하며,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실무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실무를 거듭할수록 ‘기술을 이해하는 것’과 ‘기술을 기업의 전략과 연결하는 것’은 서로 다른 차원의 문제임을 체감했다.
기술을 실행하는 역할을 넘어, 기술이 기업의 의사결정과 전략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탐구하고자 했던 고민은
한양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MOT) 진학으로 이어졌다.
석사과정을 마친 뒤 박사과정에 진학한 그는, 현장에서의 경험을 연구로 확장하며 학문과 산업을 잇는 연구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실무 경험을 토대로 학문적 깊이를 더해 온 그의 여정을 들어보았다.
1. 현재 딜로이트컨설팅에서 맡고 계신 역할과 주요 업무 영역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딜로이트 컨설팅 EA&D(Engineering, AI & Data) 본부에서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본부는 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기반의 모델 개발 프로젝트 등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 2년 내부터 LLM 모델에 기반한 생성형 AI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2년 내부터 LLM 모델에 기반한 생성형 AI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딜로이트 컨설팅에 입사 한 후 IT 컨설팅 업무만 수행했었으나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동화 개발자 역량을 이용하여 AI 관련 업무로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생성형 AI를 이용하여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AI Agent 서비스를 기획하고 직접 개발하여, 고품질의 AI Agent 서비스가
고객에게 딜리버리 될 수 있도록 end-to-end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2. 실무 경험을 쌓아가던 중 기술경영전문대학원(MOT) 진학을 결정하게 된 계기와, 기술경영
커리큘럼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컨설팅은 기본적으로 고객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결과물을 전달하게 됩니다.
특히 문제 해결을 잘 수행하려면 고객의 주요 가치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업무를 수행하는 컨설팅 현장에서 '기술을 아는 것'과 '기술을 가치로 전환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고객의 문제해결을 위한 제안을 할 때, 기술적 가능성만으로는
설득이 어렵습니다. 기업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ROI, 기술 성숙도 평가, 의사결정 프로세스
등 경영학적 프레임워크가 필요합니다.
이 관점에서 기술경영은 기술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임팩트를 고민하는 실무자로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학과를 고민할 때,
다른 과정들보다 MOT의 커리큘럼이 더 현장 밀착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단순히 학위 취득만이 목적이 아닌, 실무 연계 중심의 커리큘럼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석사 과정에서 많이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R&D 관리, 기술혁신론, 혁신제품 개발론 등의 수업을 통해 기업과 혁신에 대해 배울 수 있
었고 파이썬, 설명가능 인공지능 등의 수업을 통해 필요한 기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디자인기술경영, 비즈니스AI 등을 통해 기술과 비즈니스가 융합되는 영역에 대한 견문을 확
장할 수 있었습니다.
3. MOT 석사과정을 마친 이후, 박사과정까지 도전하게 된 계기와 그 결정에 영향을 준 요인이
있다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석사 과정을 진행하며 연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흥미를
느꼈습니다. 특히 제가 진행하던 실제 프로젝트에서의 효과성을 어떻게 학술적으로 검증할
수 있을지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이를 학술적으로 연구하고자 했습니다.
석사 졸업 후 현업에만 집중하게 되면, 다시 연구의 장으로 돌아오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일과 병행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겠지만, 석사 과정에서 느낀 호기심을 충족하고 하는 일과 연계 가능하도록
연구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커서 박사과정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4. MOT에서의 학습 경험 중, 현재 실무를 수행하는 데 특히 도움이 되었다고 느낀 수업이나 인
상 깊었던 학습 방식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김지은 교수님의 인공지능과 고객경험디자인 수업은 제가 하는 업무와 가장 잘 맞는 수업이었고 접점이 많았습니다.
해당 수업은 디자인씽킹의 이론과 실무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AI/CX를 기술경영관점에서 배울 수 있는 수업입니다.
그래서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기획자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주도적 연구환경 내에서 다양한 툴을 이용하여 사용자 단독 인터뷰
또는 FGI(Focus Group Interview)를 직접 수행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 기업과 연계를 통해, 기업의 니즈를 파악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고
프로토타입을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제가 실무로 수행하는 컨설팅 영역에서 수행하는 컨설팅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으며,
특히 고객의 Pain-point를 파악할 때 심층 인터뷰 외에도 Ethnography 등 다
양한 방법론을 적용하는 데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제가 수업을 들었을 때는 '캠핑' 서비스를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했는데,
실제 캠핑장에 가서 처음 보는 분들과 인터뷰도 하고, 같이 간 사람들을 대상으로 FGI를 수행하고
수집된 정보들을 같이 분류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는데
학교가 아닌 낯선 외부 환경에서 직접 배운 것들을 수행해보는 MOT만의 수업방식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5.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시며 본인만의 시간 관리 방식이나, 학업에 도움이 되었던 공부 습관이
있다면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업무 특성상 야근이 많고 주말 근무도 하다 보니 규칙적으로 시간을 내는 것이 저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수업을 따라가는 것도 쉽지 않은 때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평일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틈새 시간에 수업자료/논문을 보거나 온라인 강의를 들으려고 노력했고
퇴근 후 밤 또는 새벽 시간에는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그 외에 공부는 주말 시간을 집중적으로 확보하여 진행했습니다.
특히 일요일을 활용했었는데, 토요일에는 수업을 듣고 저녁에는
네트워킹을 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일요일이 개인 학습 시간으로 활용하기 가장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나의 업무가 학업에 기여하고 학업이 업무에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나의 업무가 학업에 기여하고 학업이 업무에
도움을 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6. 원우회장으로 활동하시며 원우들과의 네트워킹 과정에서 얻은 가장 큰 배움이나 인상 깊었
던 경험이 있다면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우리 기술경영학과는 융합학문으로서 함께하는 원우들이 다양한 배경과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다양성을 통해 서로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았고 저의 시야를 한 층 넓힐 수 있었습니다.
각자가 하는 고민은 다르지만 대학원에 오기 전에 느끼는
'지적 갈등' 또는 '성장에 대한 갈망'이 공통적으로 깔려 있었습니다.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고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본인의 삶을 살아가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일터와 집이 지방에 있지만 학교에 와서 수업을 열심히 듣고,
본인의 업무와 학업을 모두 유지하기 위해 시간을 분초단위로 쓰고, 업무와 학업 외에 또 다른 자격증을 준비하시는 등
우리 원우들은 모두 자신들의 삶에 진심인 분들이 모여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직장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었는데,
저는 서로가 서로에게 '멘토'가 되어줄 수 있는 원우들을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7.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커리어의 확장을 고민하며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 원우들에게, 선배로서 전하고 싶은 조언이나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직장에서 간혹 왜 AI 대학원에 가지 않고 기술경영 대학원에 진학했는지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AI를 기술적으로 깊게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실무자라면 기업에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경영자와 직원은 각자 어떤 관점에서 기업을 바라보는지, 경영자는 어떻게
AI를 기술적으로 깊게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실무자라면 기업에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경영자와 직원은 각자 어떤 관점에서 기업을 바라보는지, 경영자는 어떻게
운영을 하고자 하는지 등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 전략과 운영 방향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 자체를 배울 수 있는 곳은 많지만 이를 기업과의 연계, 현상에 대한 분석과 인사이트 도출 등을
직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실무와 학업의 선순환이 가능한 Scholar-practitioner(실무형 연구자)로 성장하실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 길을 걷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