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MOT)은 기술과 경영을 아우르는 융복합 교육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학문적으로 확장하고,
자신만의 전문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배움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전하란 원우(석사 23·박사 25)는 현재 삼정KPMG Digital Technology 부문에서
Operation Consulting 업무를 담당하며, 국내외 기업의 운영 체계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진단하고
기술을 활용한 효율적인 운영 구조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학부에서 인문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실무를 통해 기술과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관점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경영학을 토대로 기술을 ‘경영의 언어’로 해석하고, 융복합적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MOT에 진학했다.
단단히 다지기 위해 박사과정까지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컨설팅 현장의 고민을 연구로 확장하고,
연구를 통해 얻은 새로운 관점을 다시 실무에 적용하며 자신만의 경쟁력을
구축해가고 있는 전하란 원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현재 KPMG에서 담당하고 계신 주요 업무 영역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Operation Consulting은 기업의 운영 체계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진단하고,
기술을 기반으로 보다 효율적인 운영 구조를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영역입니다.
주로 국내외 기업의 IT 사업 방향과 현안을 파악하고, 고객이 직면한 문제에 적합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술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해당 기술이 고객의 비즈니스 안에서 실질적으로 어떠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기술과 비즈니스의 연결 지점을 찾는 것이 제 업무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2. 실무 경험을 쌓아오시는 과정에서 MOT 진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기술경영 커리큘럼을 선택하신 이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부에서는 인문학과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실무를 경험하면서 기술에 대한 이해가 제 전문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축이 되어야 한다고 느꼈고,
그 과정에서 기술경영학(MOT)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술경영학은 IT 신기술을 단순히 기술적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경영과 산업의 관점에서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저에게는 기술 자체를 깊이 탐구하기보다,
인문학·사회학·철학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해 기술의 의미와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는
융복합적 접근이 더욱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HRI와 같이 기술과 인간,
사회의 관계를 함께 탐구하는 분야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공부해 온 경영학을 토대로 기술을 ‘경영의 언어’로 해석하고 실무에 연결할 수 있다면,
제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전문성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3. MOT에서의 학습 경험 중 실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느끼신 프로젝트나, 특히 인상 깊었던 수업 및 학습 방식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먼저 ‘디지털서비스혁신’ 수업이 기억에 남습니다. 서비스가 기획되고 개발되는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하나의 서비스가 완성되기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하고
설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수업을 통해 익힌 사고의 틀은 현재 실무에서도 적용하며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인간로봇상호작용(HRI)’ 수업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로봇이라는 폼팩터의 특성과
그 안에서 소프트웨어가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한편, 비즈니스와 인터랙션의 관점에서
로봇과 사람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하는지를 폭넓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지재권소송사례연구’ 수업은 매주 수업 시간이 기다려질 만큼 인상 깊었습니다.
그동안 뉴스로만 접했던 지식재산권 소송 사례를 직접 분석하고,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무척 신선했습니다.
특히 기술이 법적·제도적 맥락 안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다뤄지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는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4. MOT 석사과정을 마친 이후 박사과정까지 도전하게 된 계기와, 그 결정에 영향을 준 요인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처음에는 석사과정을 병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벅찰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이어갈수록 연구 자체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체력과 여건이 허락하는 지금 박사과정까지 도전해
전문성을 더욱 탄탄히 쌓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비교적 젊은 시기에 조금 더 깊이 공부해 보는 것이
앞으로의 커리어에도 의미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권규현 지도교수님께서 제 연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관련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나눠 주신 점도
박사과정 진학을 결심하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MOT에서 다루는 연구 주제들이 실무에서
지속적으로 고민해 온 문제들과 긴밀하게 맞닿아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하나의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깊이 들여다보는 편인데, 연구가 실무의 연장선에 놓이면서
그동안의 고민을 보다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고객의 문제를 바라볼 때에도 이전보다 폭넓은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실무와 연구가 서로 새로운 시각과 자극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5. 석사 및 박사과정을 거치며 원우들과의 교류, 교수님들의 지도, 연구 및 학습 과정 등에서 가장 뜻깊었던 경험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석사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기술경영경제학회에서 제 연구를 발표했던 경험입니다.
많은 분 앞에서 연구 내용을 발표하는 일이 긴장되기도 했지만, 적어도 이 주제만큼은
제가 가장 깊이 고민하고 잘 이해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무척 뜻깊고 자랑스러운 순간으로 남았습니다.
당시의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박사과정에서도 의미 있는 연구를 완성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입니다.
“쉽지 않더라도 매일 조금씩 노력하면 된다”는 권규현 지도교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꾸준히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학교와 원우회 활동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2023년,
원우회 총무로 활동했던 경험도 의미 있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원우회가 다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활력을 되찾는 과정에 힘을 보탤 수 있었고,
다양한 학번의 선후배 원우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만들어 가며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제 안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한층 성장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6. 커리어 확장을 고민하며 MOT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 원우들에게, 선배로서 전하고 싶은 조언이나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저 역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오랫동안 고민하는 편이라, 진학을 망설이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고민만으로는 알 수 없는 부분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는 직접 경험해 보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것과 실제로 부딪히며 배우는 것은 다르기에,
관심이 있다면 먼저 한 걸음 내디뎌 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MOT에서의 배움과 다양한 경험은 기존의 전문성을 더욱 깊게 만들고,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능성까지 넓혀 주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커리어의 다음 방향을 고민하고 계신 예비 원우분들께
MOT에서의 시간이 의미 있는 도전과 성장의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