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MOT)은 기술과 산업의 변화를 경영학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기르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재직자의 전문성 강화는 물론, 신사업 개발과 창업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구체화할 수 있도록 폭넓은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김희원 원우는 현대모비스에서 약 6년간 B2B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하며 주요 미래기술을
언론과 시장에 효과적으로 전달해왔다. 이후 MOT에서 익힌 시장 분석과 기술사업화의 관점을 콘텐츠 사업에 접목해
여행 콘텐츠 브랜드를 창립했으며, 현재는 글로벌 영어권 시장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더 넓은 시장을 향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는 김희원 원우.
기술을 전달하던 커뮤니케이터에서 콘텐츠 창업가로 성장해온 그의 커리어 확장 여정을 들어보았다.
1. 현대모비스 재직 당시 담당하셨던 역할과 주요 업무 영역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대모비스에서 약 6년간 B2B 커뮤니케이션(PR)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자율주행, 전동화, 전장 등 완성차 고객과 산업계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을 언론과 시장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하는 일이 핵심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신기술 발표와 보도자료 기획,
국내외 미디어 대응, 기술 미디어데이 및 CES 등 전시 커뮤니케이션 운영, 경영진 메시지 설계 등을 맡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크게 쌓인 역량은 '복잡한 것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는 능력'이었습니다.
엔지니어가 40페이지로 설명하는 기술을 기자에게는 세 문장으로, 고객사에는 다른 각도로 전달해야 했습니다.
같은 사실을 두고도 받는 사람에 따라 메시지를 재설계하는 훈련을 반복했고,
이는 지금 개인 사업에서 콘텐츠를 기획할 때 그대로 쓰이는 자산이 되었습니다.
기술경영 커리큘럼을 선택하신 이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홍보 업무를 수행하며 기술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량을 쌓아왔지만, 실무 경험이 깊어질수록
기술의 사업적 의미와 경쟁력까지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술의 특징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해당 기술이 시장과 산업에서 어떤 가치를 지니고
회사의 경쟁력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제 관점으로 해석하고 설명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러한 고민이 MOT 진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조업 현장에서 근무해온 만큼,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와 함께 기술이
사업적 가치와 성과로 이어지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었습니다.
한양대학교 MOT는 기술혁신, 기술사업화, 지식재산, 데이터 분석 등 기술과 경영을 연결하는 다양한 분야를
하나의 교육과정 안에서 다루고 있어, 현장 경험을 보다 넓은 관점에서 해석하고 확장하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3. MOT에서의 학습 경험 중 당시 현대모비스에서의 실무뿐만 아니라,
이후 새로운 커리어를 설계하고 개인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느끼는 수업이나 학습 방식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가장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 수업은 「기술경영조사방법론」이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문제를 구조화하고,
가설을 설정한 뒤 데이터를 바탕으로 검증하는 사고 과정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현재 콘텐츠를 기획할 때에도 막연한 직관에 의존하기보다, 목표와 가설을 먼저 설정하고
조회수, 체류시간, 전환율 등의 지표를 통해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석적 관점은 콘텐츠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기술사업화론」 역시 인상 깊은 수업이었습니다. 우수한 기술이 반드시 시장의 선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기술의 가치를 고객과 시장의 관점에서 구체화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콘텐츠 사업에도 유사하게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과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것은 서로 다른 과제이며,
그 사이를 연결하는 것이 사업 운영의 중요한 과정이라는 점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산업에서 근무하는 원우들과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의견을 나누는 프로젝트형 수업도 기억에 남습니다.
한 조직 안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다 보면 익숙한 방식과 관점에 머무르기 쉬운데,
서로 다른 산업의 경험과 문제 해결 방식을 접하면서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학습 경험은 이후 새로운 커리어를 설계하고 조직 밖의
다양한 사업 방식과 가능성을 이해하는 데에도 의미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당시 학업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던 시간관리 방법과, 이후 커리어 전환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기 위해 평일에는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을 정해진 학습 시간으로 활용했고,
주말에는 과제와 학습에 필요한 시간을 미리 캘린더에 확보해두었습니다.
일상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일정하게 정해두고
꾸준히 실천한 것이 학업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커리어 전환은 어느 한순간의 결심이라기보다,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준비해온 과정의 결과였습니다.
재직 중 운영하던 여행 블로그가 점차 성장해 하루 방문자 1만 명 규모에 이르면서,
조직 밖에서도 제가 기획하고 제작한 콘텐츠가 충분한 관심과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여기에 대학원에서 익힌 시장 분석과 기술사업화의 관점을 바탕으로 향후 진로와 사업의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검토했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2024년 중반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5. 현재는 여행 콘텐츠를 기반으로 개인 브랜드와 사업을 운영하고 계신데요.
콘텐츠 기획과 브랜딩, 수익모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MOT에서 배운 관점이나
원우·교수님과의 교류 경험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저는 ‘언카피(Uncopy)’라는 이름으로 여행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개인 브랜드와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MOT에서의 학습은 콘텐츠를 단순한 창작물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과 시장의 관점에서 기획해야 하는
하나의 사업적 결과물로 바라보게 했습니다. 특히 기술사업화 수업에서 배운 시장 정의, 가치 제안, 수익모델의 구조를
콘텐츠 사업에 적용하면서, 조회수와 같은 지표 역시 최종 성과라기보다
고객 반응과 사업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의 지표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에는 주요 고객이 누구인지,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어떠한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과 연결할 수 있을지를 먼저 문서로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MOT에서의 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업무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일부 프로젝트를 재정비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글로벌 영어권 시장을 고려한 방향으로 설계하는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졸업 이후 이어진 원우 및 교수님들과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관점과 조언을 얻으며 사업의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예비 원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나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MOT 진학은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커리어의 가능성을 구체화해 나가는 데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2년 동안의 학습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실무 경험을 구조화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보다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커리어를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는 직급이나 소속뿐만 아니라,
자신이 해온 일의 가치와 강점을 스스로 정의하고 전달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체감했습니다.
재직 중 진학을 고민하시는 분들께는 대학원 과정을 현업과 연계해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직장생활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지식과 가능성을 탐색하고,
이를 실제 업무와 관심 분야에 적용해볼 수 있다는 점은 재직자 대학원만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수업에서 배운 다양한 관점과 분석의 틀을 블로그와 커뮤니티 활동에 꾸준히 적용해보았고,
그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결과가 이후 진로를 구체화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의 배움과 현업을 분리하기보다, 수업에서 익힌 내용을 자신의 업무와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적용해본다면 MOT에서의 경험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