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MOT)은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과 조직, 비즈니스를 폭넓게 이해하고, 기술을 실질적인 사업 가치로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강병일 원우는 현재 한화생명 COE(Center of Excellence) 부문에서 IT 자체감사 업무를 담당하며,
시스템과 내부통제 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IT 전반의 리스크를 점검하고 있다.
17년 넘게 금융 IT 분야에서 개발과 운영, 프로젝트 관리, IT 감사 업무를 수행해온 그는 기술을 이해하는 역량을 넘어,
어떤 기술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느껴 MOT 진학을 결심했다.
금융 IT 현장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기술경영의 관점으로 확장하고,
기술과 사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온 강병일 원우.
MOT에서의 학습과 다양한 교류를 바탕으로 커리어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현재 한화생명에서 담당하고 계신 역할과 주요 업무 영역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화생명 COE(Center of Excellence) 부문에서 IT 자체감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강병일입니다.
IT 자체감사는 CIO 직속의 독립 조직으로, IT 부문 전반을 대상으로 감사를 수행합니다.
기획,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정보보호, 클라우드, AI, 데이터 등 다양한 영역을 살펴보며,
시스템과 내부통제 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점검합니다.
금융감독원 검사 대응과 IT 리스크 관리, 시스템 개발 및 운영 프로세스의 적정성 검토도 주요 업무에 포함됩니다.
이러한 점검을 통해 보험상품 개발부터 청약과 신계약, 보험금 청구·심사·지급에 이르는 전 과정이 안전하게 운영되고,
고객에게 안정적인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감사는 흔히 문제를 찾아 지적하는 업무로 인식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사전에 확인하고 개선하는 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도입이 확대됨에 따라 사내 AI 위험관리체계(AI RMF)를 구축하는 과정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업무에 도입하고 활용할 때 필요한 점검 기준과 관리 절차를 함께 마련하고 있습니다.
2. 실무 경험을 쌓아오시는 과정에서 MOT 진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기술경영 커리큘럼을 선택하신 이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17년 넘게 금융 IT 분야에서 개발, 운영, 프로젝트 관리, IT 감사 업무를 수행하며
금융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쌓아왔습니다. 또한 정보관리기술사를 취득하며
IT 전문 지식도 체계적으로 다져왔습니다. 그러나 실무 경험이 깊어질수록 기술을 이해하는 역량과 그 기술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지를 판단하는 역량은 서로 다르다는 점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개발과 운영 업무에는 익숙했지만, 어떤 기술을 사업에 적용해야 하는지,
고객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판단하는 부분은 더욱 깊이 공부해야 할 영역이라고 느꼈습니다.
현장에서 동일한 기술도 회사의 전략과 조직문화,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전혀
다른 성과로 이어지는 사례를 여러 차례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평소 기술경영과 기술창업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술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경영과 시장, 투자에 대한 폭넓은 관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양대학교 MOT의 기술경영 커리큘럼은 제가 쌓아온 IT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역량을
체계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과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기술을 사업적 가치로 연결하는 방법을 배우고,
기술창업에 대한 관심도 보다 구체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고자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3. MOT에서의 학습 경험 중 현재 실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느끼는 수업이나,
인상 깊었던 학습 방식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여러 MOT 수업 가운데 E-부트캠프1과 글로벌혁신리더십 수업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먼저 E-부트캠프1은 비즈니스 모델(BM) 캔버스와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며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사업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는 창업 수업입니다. 수업 과정에서 10개가 넘는 아이디어를 구상했지만,
비용 구조와 법적 제약, 고객의 실제 이용 가능성 등을 하나씩 검토하면서
좋은 아이디어와 실행 가능한 사업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수업 전에는 아이디어를 미리 정리하고, 수업 시간에는 발표와 피드백을 반복하며 내용을 보완해 나갔습니다.
이러한 학습 방식은 아이디어를 보다 구체화하고 사업성을 객관적으로 검토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에는 1박 2일 동안 합숙하며 창업투자회사 대표님과 교수님, 원우들 앞에서 사업계획서를 발표했습니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평가받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면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창업을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영국 서식스대학교 과학기술정책연구소(SPRU)에서 진행된 글로벌혁신리더십 해외연수입니다.
5일 동안 과학기술혁신 정책과 기술 거버넌스, 혁신 협상, 자금 조달 등을 학습하고,
영국의 에너지·바이오 분야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강의뿐 아니라
체험형 학습과 팀 프로젝트가 함께 진행되어, 이론과 실제 사례를 연계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4. 바쁜 업무 일정 속에서도 학업을 꾸준히 병행할 수 있었던 본인만의 시간관리 방법이나 학습 노하우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직장과 가정, 대학원 생활을 병행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바탕에는 ‘인생을 걷다’라는 저만의 모토가 있었습니다.
단기간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려 하기보다, 일정한 속도로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속도가 다소 느리더라도 중단하지 않고 지속한다면 결국 목표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수업과 과제 일정을 캘린더에 미리 등록하고,
마감 기한과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관리했습니다.
수업 자료와 학습 내용은 노션에 체계적으로 정리해 필요할 때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긴 편이어서 이동 시간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수업 자료와 과제를 미리 검토하거나 플립러닝 강의를 수강하며 사전 학습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수업 시간에는 강의 내용과 토론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 이후에는 핵심 내용을 별도로 정리하고,
배운 내용을 회사 업무나 기술사회 활동에 적용해 보며 실제 경험과 연결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학습 내용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실무적으로 체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업을 단순히 추가적인 부담으로 여기기보다, 제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필요한 성장 과정으로 받아들인 점도 꾸준히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중요한 원동력이었습니다.
5. 원우 또는 교수님들과의 교류 과정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경험이나, 개인적으로 큰 배움을 얻으셨던 부분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양대학교 MOT는 원우회와 다양한 동호회 활동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른 대학원에 재학 중인 지인들은 대학원에서 MT를 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놀라움을 표하기도 합니다.
교수님들께서도 MT나 송년회와 같은 행사에 함께해 주시는데, 교수님과 원우들이 격의 없이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분위기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동호회 활동 역시 매우 다양합니다. 인공지능 소모임 HAI, 골프 모임 언더백,
창업 모임 한양콘, 와인 모임 테루아 등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언더백에서는 처음 골프를 배울 때 회장님께서 그립 잡는 법부터 세심하게 알려주셨고,
테루아에서는 와인과 위스키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을 들으며 새로운 분야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회장을 맡고 있는 HAI에서는 AI에 관심 있는 원우들과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
실제 활용 사례를 함께 학습하고 있습니다. 금융, 제조, IT, 공공기관, 스타트업 등 서로 다른 산업 현장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제가 익숙한 금융 IT 분야를 넘어 다양한 관점과 사례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원우들과의 교류를 통해서는 강의나 책만으로는 접하기 어려운 생생한 현장 경험과 실무적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교류는 기고문이나 강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외부 활동에 적용하고, 외부에서 얻은 경험은 다시 원우들과 공유하면서
배움이 자연스럽게 순환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뿐 아니라 사람들과의 만남과 교류를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한양대학교 MOT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6.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커리어 확장을 고민하며 MOT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 원우들에게,
선배로서 전하고 싶은 조언이나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직장 생활과 대학원 학업을 병행하는 것은 분명 용기가 필요한 결정입니다.
업무를 마친 뒤에도 수업과 과제를 이어가야 하고, 개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진학을 앞두고 회사와 가정, 학업을 모두 잘 병행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대학원 생활을 경험해 보니 수업에서 얻는 배움뿐 아니라
동기와 선후배 원우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는 것도 매우 많았습니다. 다양한 산업에서 일하는 원우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제가 쌓아온 경험을 새로운 시각에서 돌아볼 수 있었고, 혼자서는 접하기 어려운 현장의 경험과 관점도 폭넓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IT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해 프로젝트 관리와 IT 감사로 업무 영역을 확장해 왔으며,
현재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와 기고, 기술사회 활동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커리어를 확장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해온 일을 버리고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역할과 가능성을 하나씩 더해 가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MOT 진학 역시 저에게는 이러한 커리어 확장의 한 과정이었습니다.
대학원 생활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해내려 하기보다, 진학의 목적을 분명히 설정하고
자신의 속도에 맞춰 꾸준히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할과 가능성에 도전하고 싶다면,
한양대학교 MOT에서 그 방향을 구체화해 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돌이켜보면 저에게 MOT 진학은 매우 의미 있는 선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