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 현장에서는 AI 도입과 디지털 전환을 넘어,
기술과 조직, 사용자 경험을 통합적으로 연결하는 역량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다양한 조직과 기능이 유기적으로 얽힌 환경에서는
복잡한 과제를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조율하는 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무 경험 위에 학술적 프레임을 더해
기술경영을 선택한 이유는 기술, 사람, 조직, 시장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융합적 프레임이 제 커리어 전반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선택은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3. MOT에서의 학습 경험 중 현재 실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느끼는 수업이나, 인상 깊었던 학습 방식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혁신제품 개발론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현업에서 신제품 개발을 직접 다뤄왔지만
그 과정을 학술적으로 점검해볼 기회는 거의 없었는데,
이 수업을 통해 실무에서 진행했던 일들을 이론적 프레임으로 다시 들여다보면서
놓쳤던 부분과 새로운 관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산업 현장에 있는 분들과 함께 같은 문제를 두고 머리를 맞대는 시간이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부트캠프 수업도 마찬가지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산업 배경을 가진 원우들과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풀어가는 과정이 현업의 협업과 자연스럽게 연결됐고,
교수님과 학생 모두가 산업과 학술의 경험을 동등하게 나눌 수 있다는 점이 MOT만의 강점이라고 느꼈습니다.
4. 박사과정 연구를 수행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도전의 순간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논문을 쓰는 과정 자체가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지도 교수님께서는 일방적으로 방향을 정해주는 방식이 아니라 함께 생각하고 연구하는 방식으로 이끌어주셨는데,
그 방식이 저와 정말 잘 맞았습니다.
제가 먼저 충분히 고민해오면 교수님과 깊이 있는 대화가 이어지는 구조였고,
그 과정에서 논리 하나하나를 함께 다듬어가며 논문을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그 밀도가 버겁게 느껴졌지만, 돌이켜보면 연구자로서의 사고방식을 가장 단단하게 만들어준 시간이었습니다.
프랑스 낭트 연수를 다녀온 것도 큰 전환점이었어요. 일상에서 벗어나 리프레시가 되기도 했고,
유럽의 산업·학술 현장을 직접 보면서 스마트홈과 사용자 경험에 대해 전혀 다른 시각으로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국내 중심의 시야에서 벗어나 보다 확장된 관점을 갖게 된 계기였습니다.
5. 원우 또는 교수님들과의 교류 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경험이나, 개인적으로 큰 배움을 얻으셨던 부분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MOT의 가장 큰 자산은 다양한 전공과 산업에서 온 교수님과 원우들입니다.
과제를 함께 수행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관점이 자연스럽게 충돌하고,
토론과 설득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는 경험은 강의실 밖에서는 쉽게 얻기 어려운 배움이었습니다.
또한 수업 외에도 동기 및 선후배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커리어를 고민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지속적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견뎌낼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점은 생각보다 훨씬 큰 힘이 되었습니다.
6.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커리어 확장을 고민하며 MOT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 원우들에게,
선배로서 전하고 싶은 조언이나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랜 직장생활 속에서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깊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학위 과정은 그러한 시간을 제공하며, 그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은 다른 어떤 교육과도 비교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MOT의 가장 큰 가치라고 느꼈습니다.
저 역시 진학을 앞두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지도 교수님께서 처음 만난 자리에서 해주신 말씀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고민하지 말고 늦기 전에 시작하라”는 조언이었습니다.
너무 오래 망설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고민은 와서 하셔도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