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가 R&D 투자 확대와 함께, 기술을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정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정책이 실제 지역 산업과 기업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어떤 성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이해는 점점 더 핵심적인 역량으로 요구되고 있다.
중앙 중심의 정책 기획을 넘어, 지역 주도의 혁신과 산업 생태계 구축이 강조되는 흐름 속에서,
기술과 정책, 그리고 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전문 인재의 필요성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한양대 MOT 오한석 겸임교수는
산업부 산하 준정부기관에서 30여 년간 국가 산업기술 정책을 수행하며,
산업의 성장과 구조 변화를 이끌어온 전문가다.
정책 수립과 사업 실행을 모두 경험한 그는, 그 과정에서 축적한 통찰을 교육 현장으로 이어가며
산업과 교육을 연결하는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공직과 산업, 교육 현장을 아우르는 경험을 지닌 오한석 교수에게,
기술경영의 실질적 의미와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인재의 방향성에 대해 물었다.
1.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친 이후, 다시 겸임교수로 모교에 돌아오게 된 계기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기술개발센터장, 정책기획실장, 중견기업지원단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약 20여 년간 국가 산업기술 정책 실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이후 단국대학교에서 R&D 전략센터장 및 과학기술정책융합대학원 전담교수로 재직하며
정책의 이론적 체계화와 학술 연구에도 집중하였습니다.
이러한 여정을 거쳐 모교로 돌아오게 된 가장 큰 계기는, 공직과 직장 생활의 마지막을 모교에서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그동안 축적한 통찰을 후배들에게 전수함으로써 모교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명감이었습니다.
이는 기술경영이 지향하는 ‘실사구시’의 정신을 실천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경영학은 이론만으로 완성되는 학문이 아니라, 산업 현장의 변화와 흐름을 반영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따라서 34년간의 공직 경험, 특히 산업부 산하 준정부기관에서
축적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실의 이론을 실제 전략으로 연결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한양 MOT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학생들이 현장 중심의 사고를 갖출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2. 현재 MOT에서 강의하고 계신 분야와, 해당 과목을 통해 학생들이 함양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한양대학교 MOT에서 ‘지역혁신사례연구’ 과목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목은 국가 R&D 자산의 효율적인 배분과 지역 경제의 자립적 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하는 핵심 교과목입니다.
특히 정부가 매년 투입하는 R&D 예산이 실제로 지역 산업의 경쟁력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실질적인 사업 기획 및 관리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최근 정부 R&D 예산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과 AI, 전략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주도의 과학기술 혁신 예산이 크게 확대되면서, 기존의 중앙 중심 구조에서
지역 자율형 혁신 체계로 변화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R&D 예산을 효과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혁신사례연구’ 과목에서는 이러한 거시적 예산 흐름이 실제 지역 사업 현장에서 어떻게 집행되고,
어떤 경제적 파급 효과로 이어지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과목을 통해 학생들이 함양하게 되는 핵심 역량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국가와 지역 정책 간의 정합성을 이해하는 전략적 사고입니다.
둘째, 지역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R&D 사업 기획 역량입니다.
셋째, 다양한 사례를 분석하여 성공과 실패 요인을 도출하는 문제 해결 능력입니다.
학생들은 실제 지역 사업 관리 경험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론을 넘어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무 역량을 기르게 됩니다. 궁극적으로는 단순한 학습을 넘어,
지역 경제와 산업 성장을 이끌 수 있는 혁신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한양 MOT만의 강점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양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은 ‘실용학풍’이라는 건학 이념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전문대학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경영은 단순히 기술과 경영을 결합하는 것을 넘어, 산업 생태계를 이해하고
기술을 실제 가치로 전환하는 '연금술'과 같은 학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한양 MOT의 가장 큰 강점은 ‘현장을 위한 학문’을 지향한다는 점입니다.
창업, 기업 활동, 특허 기반 비즈니스 모델 설계, 기술사업화 등은 기술경영의 핵심 실천 영역이며,
이를 교육 과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역량은 한양 MOT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현장 중심의 교수법을 통해 실제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으며, 이론과 실무를 균형 있게 익히게 됩니다.
또한 기술경영은 공학적 전문성과 경영적 사고를 동시에 요구하는 분야입니다.
한양 MOT의 교육 과정은 특정 기술에 국한되지 않고 산업 전반을 조망할 수 있는 거시적 시야를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울러 공동체의 목표를 함께 설정하고 달성해 나가는 협력적 리더십 역시 중요한 교육 요소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 환경은 졸업생들이 기술 기반 기업의 경영자나 기술 책임자,
또는 정책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고 생각합니다.
4. 다양한 경력을 보유하고 계신데, 그 중 커리어적으로 가장 의미 있었던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34년간의 공직 생활을 돌아보면, 특히 의미 있었던 경험은 크게 세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산업부 산하 준정부기관에서 약 20여 년간 근무하며 국가 산업기술 정책을 수행했던 시기입니다.
이 기간은 한국 산업이 고도화되고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가던 중요한 시기였으며,
특히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었던 점이 큰 보람으로 남아 있습니다.
둘째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자립화와 중견기업 육성에 기여한 경험입니다.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던 시기, 기업들의 기술 자립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며 관련 정책을 추진하였고,
그 결과 소재·부품 기술 개발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중견기업지원단장으로서 R&D, 금융, 자금 지원을 연계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했던 경험 역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셋째는 스마트 산업단지 구축 사업을 추진했던 경험입니다.
스마트산단추진단장으로서 전국 산업단지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며,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제조 혁신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이는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해당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에는 주요 매체를 통해 산업 전반에 대한 칼럼을 연재하며, 정책과 산업 현안을 연결하는 역할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직 이후에도 산업에 대한 통찰을 공유하고, 사회적 논의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5. 겸임교수로서 학생들을 지도하시며, 요즘 학생들에게 특히 강조하고 싶은 역량이나 태도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겸임교수로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가장 강조하는 점은, 수동적인 지식 습득자가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는 주체적인 인재, 즉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는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며,
이러한 흐름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교과 과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목표와 커리어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계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기술경영은 자신의 전문 분야에 경영적 시각을 더해 확장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향후 어떤 산업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신만의 강점을 갖추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외국어 능력일 수도 있고, 기술적 전문성이나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준비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한양 MOT에서의 시간을 단순히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이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중요한 시기로 활용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6.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커리어 확장을 고민하며 MOT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 원우들에게,
선배로서 전하고 싶은 조언이나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30년 이상 산·학·연·관을 아우르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평생 학습’의 중요성입니다.
기존에 취득한 정보학 박사 학위가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심화시키는 데 기여했다면,
이후 한양대 MOT에서 취득한 기술경영학 박사 학위는 그 전문성을 산업 전반으로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기술경영은 기업 경영의 본질을 이해하고,
과학기술의 흐름을 산업과 정책에 연결하는 시야를 길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학문적 성취를 넘어, 강의와 연구, 정책 자문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실무 현장에서 커리어의 확장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기술경영은 매우 유의미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기술과 경영의 융합은 이제 필수적인 역량이 되었으며, 이를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의 커리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특히 한양 MOT는 실용 중심의 교육을 통해 현장 경험에 전략적 사고를 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이나 시기에 구애받기보다,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술경영을 통해 각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한 단계 확장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시기를 바랍니다.
한양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은 실용 중심의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현장을 이해하고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이곳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