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변화가 빨라질수록 중요한 것은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시장과 고객의 필요에 맞춰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로 연결하는 역량이다.
한양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MOT)은 기술과 경영을 아우르는 융합적 관점을 바탕으로
현업의 문제를 보다 전략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넓혀가는 과정이다. 특히 다양한 산업의 사례와 데이터,
기술전략을 함께 다루며 실무자가 익숙한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정상훈 원우(석사 24)는 KT에서 지능형 통화 부가서비스를 담당하는
IT PM(Product Manager)으로 근무하며,
주요 통화 서비스의 기획부터 설계, 개발,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이끌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통신·AI 산업의 현장에서 그는 기술 자체보다
‘기술을 어떻게 사업의 언어로 전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이어왔다.
현업에서 쌓은 경험에 MOT의 기술경영 관점을 더하며
기술과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역량을 확장해온 정상훈 원우.
MOT에서의 학습을 바탕으로 기술과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시야를 넓히고,
현업에서의 전문성을 한층 확장해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현재 KT에서 담당하고 계신 역할과 주요 업무 영역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KT에서 개인 및 기업 고객이 일상과 비즈니스에서 사용하는 지능형 통화 부가서비스를
총괄하는 IT PM(Product Manager)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국대표번호, 050 안심번호, 캐치콜, 링투유 등 일상에서 한 번쯤 접해보셨을 대표적인 통화 서비스를 담당하며,
서비스 기획과 설계부터 개발,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E2E(End-to-End)로 책임지고 있습니다.
최근 통신 산업은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중심의 AX 단계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기존 플랫폼의 기술 부채를 해소하기 위한 Modernization(현대화)을 추진하는 한편,
AI 기술을 통화 서비스에 구조적으로 접목해 새로운 고객 경험과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2. 실무 경험을 쌓아오시는 과정에서 MOT 진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기술경영 커리큘럼을 선택하신 이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수록 단순히 우수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이 기술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사업화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로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점차 깊어졌습니다.
실제로 신규 서비스를 기획하고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가설과 직관에 의존한
의사결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후 사내 교육을 통해 접한 디자인 씽킹과
데이터 분석 방법론을 현업에 적용하면서 고객의 니즈를 보다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개별적인 방법론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기술과 시장, 고객, 조직을 종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전문적인 기술경영 역량이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했습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통신·AI 산업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단발적·파편적으로 도입하는 것보다
시장과 사업의 방향성을 고려해 기술의 가치를 판단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으로 연결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술전략, 신사업 개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등 기술과 경영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MOT의 실용적이고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제가 현장에서 마주한 고민을 보다 깊이 있게 탐구하고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과정이라고 판단해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3. MOT에서의 학습 경험 중 현재 실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느끼는 수업이나, 인상 깊었던 학습 방식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MOT 과정을 통해 가장 크게 얻은 것은 ‘기술을 바라보는 시각의 확장’과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량의 강화’라고 생각합니다.
과정 중 다양한 강의 자료와 학술 논문, 특허 데이터 등 방대한 자료를 접하면서
복잡한 정보 속에서 핵심 논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필요한 내용을 선별해
구조화하는 훈련을 꾸준히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빅데이터와 특허 분석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의 가치와 시장 내 전략적 포지셔닝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논리적인 문서로 구체화해 보는 경험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이러한 학습을 통해 단순히 정보를 습득하는 것을 넘어 제 생각을 명확하게 구조화하고,
근거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는 현재 실무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직관이나 당면한 기능 구현에 상대적으로 집중했다면, 이제는 하나의 기술을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 산업 생태계까지 아우르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기술의 의미와 전략적 방향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MOT는 저에게 개별 기술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준 것뿐만 아니라,
기술과 비즈니스 사이의 연결고리를 논리적으로 정의하고 이를 조직 내에서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 하나의 사고 프레임워크를 만들어준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4. 바쁜 업무 일정 속에서도 학업을 꾸준히 병행할 수 있었던
본인만의 시간관리 방법이나 학습 노하우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습 효율을 높이기 위해 현업에서 고민하던 과제를 수업 프로젝트와 적극적으로 연결하고,
실무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수업에서 배운 이론과 분석 방법론을 현업에 적용하면서 업무와 학업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만큼 한정된 시간 안에서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하고,
업무의 완성도와 학업 성과를 함께 높일 수 있는 자신만의 방식을 빠르게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시간 관리와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도 익힐 수 있었습니다.
한편 직장과 학업에 집중하다 보면 가정에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과 학업 일정을
미리 공유하고 생활 속 루틴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가족들의 이해와 배려 덕분에 주말이나 퇴근 후
정해진 시간 동안 온전히 학업에 몰입할 수 있었고, 일과 학업, 가정 사이의 균형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MOT 진학은 스스로 고민하고 내린 선택이었던 만큼, 주어진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는 책임감과 주도적인 태도로 과정에 임했던 것이
학업을 지속하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5. 원우 또는 교수님들과의 교류 과정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경험이나,
개인적으로 큰 배움을 얻으셨던 부분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양한 분야의 배경과 경험을 가진 원우들과의 교류는 MOT 과정에서 큰 자극이자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각자의 현업에서 중요한 역할과 책임을 맡고 있으면서도 학업에 진지하게
몰입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IT·통신뿐만 아니라
제조, 금융, 스타트업 등 서로 다른 산업의 관점과 경험을 공유하면서, 제가 익숙한 영역을 넘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관점에서 기술과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도교수님과의 연구 미팅 역시 깊이 있는 배움의 과정으로 남았습니다.
권규현 교수님께서는 아카데미아에서의 학습과 연구가 강의실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업에서 구체적인 역량과 성과로 이어지는 것이 MOT 과정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강조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말씀은 배운 내용을 실무에 어떻게 적용하고 발전시킬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며 지치지 않고 함께 달릴 수 있었던 원우들과,
학업과 실무 사이의 연결고리를 명확하게 짚어주신 교수님을 만난 것이 MOT 과정에서
얻은 가장 값진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MOT에서 쌓은 지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관점을 나누며
형성한 관계와 경험 역시 앞으로의 커리어를 이어가는 데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6.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커리어 확장을 고민하며 MOT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 원우들에게,
선배로서 전하고 싶은 조언이나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MOT 과정을 마친 뒤 다시 현업에 몰두하면서 가장 크게 체감하는 변화는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해결의 깊이가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학위 과정 중에는 바쁜 일상 속에서 업무와 과제를 병행하고
연구를 이어가는 일이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업으로 돌아와 보니 당시 치열하게 고민하고 학습했던 시간이
실무의 크고 작은 의사결정 순간마다 든든한 기반이 되어주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의 본질과 원인을 짚어보고 기술과 시장,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더 넓게 해법을 고민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직장과 학업, 일상을 함께 병행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스스로 선택한 도전에 책임감을 가지고 꾸준히 몰입한다면, 그 과정에서
쌓은 고민과 경험은 결국 자신만의 단단한 경쟁력으로 남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MOT에서의 시간은 단순히 하나의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을 넘어, 익숙했던 사고의 틀을 확장하고
실무 전문가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도
이 과정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 커리어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값진 전환점이 되기를 바랍니다.